인천지역 경제 성장세 둔화 '뚜렷'

인천지역 경제가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30일 인천지역 주요 기업체와 관계기관을 모니터링한 ‘경제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제조업은 전체적으로 생산이 줄어들었다.

기계·장비업과 철강업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업,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기기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업은 유럽지역 수출이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내수 위축에 생산이 줄었다.

자동차업,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기기업은 중국 수출물량이 줄어든데다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중국 이전이 겹치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숙박업 경기가 개선됐지만, 도소매업매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고 운수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숙박업은 객실 가동률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윤달 여파로 신혼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등 2분기 경기도 밝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

도소매업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약화한 모습이며 운수업도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 어려운 모습이다.

인천지역 소비는 백화점 판매 증가세도 약화한 모습이며, 대형마트 판매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건설활동도 건축착공면적이 1분기 들어 지난해보다 -18.8% 줄며 부진을 이어갔으며, 설비투자도 소비 회복 지연, 교역 감소 등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로 둔화한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며, 고용시장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업종별로 다르지만 2분기는 다소 개선될 전망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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