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구 주민들, 우수관서 생활하수 콸콸 민원 빗발
오산천변 산책로의 한 우수관에서 생활하수가 섞여나와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용인시와 기흥구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기흥구 구갈동 오산천 하류 지점의 한 우수관로에서 생활하수가 섞여 나오면서 일대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아침과 저녁 등 가정과 식당의 물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간에 생활하수 유입량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하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구갈하수처리장으로 가는 오수관로 중 일부를 우수관로에 연결하면서 오수량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기흥구는 지난해 수해 당시 맨홀 등으로 하수가 역류한 것에 대한 보완책으로 오수관과 우수관 사이에 측관을 설치해 하수가 넘쳐 역류할 경우 우수관으로 일부 흐르도록 한 바 있다.
이처럼 설계예측량을 넘어선 오수가 우수관으로 흘러들면서 주민들의 민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하천의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지역내 인구가 당초 인구계획보다 1만명가량 늘어 하수역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는 하수관거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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