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환경종교단체 “경제성 없다” 국회 청문회 요구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내륙운하 ‘경인아라뱃길’이 지난 25일 개통됐다.
총 사업비 2조2천400여억원이 투입된 경인아라뱃길에는 인천터미널(244만㎡·12선석)과 김포터미널(187만㎡·10선석)이 설치돼 부산과 포항 등 국내도시 뿐 아니라 중국 칭다오, 베트남, 몽골, 러시아 등의 해외 10개 도시를 왕복하는 선박 18척이 운항한다.
이날 김포터미널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개통식은 ‘녹색 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란 주제로 ‘한강과 서해의 만남’ 등 뱃길의 특성을 살린 생동감있는 이벤트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경인아라뱃길 건설로 홍수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이 직접 배를 타고 서해안 도서 등에 갈 수 있게 됨으로써 관광과 레저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 환경종교단체들로 구성된 ‘경인운하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김포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라뱃길 건설에 정부는 2조5천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경제성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19대 국회에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존 인천항과의 중복투자, 사회적 합의 무시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아라뱃길은 건설에 정당성이 없다”며 “아라뱃길의 건설 계획·과정, 낮은 경제성 등을 국회에서 밝히고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