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지구 열원시설 ‘일파만파’

하남 풍산비대위, LH 무단 위치변경 결사반대 천명

하남시가 LH의 미사보금자리지구 내 열원시설 무단 위치 변경에 반대(본보 23일자 5면)하고 있는 가운데 풍산지구 입주자대표 등으로 구성된 풍산지구비상대책위가 23일 열원시설 풍산동 입지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결사 반대를 천명했다.

이날 하남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위원장 이국문)는 “LH의 일방적 결정은 하남시의 도시개발계획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열원시설을 하남시 관문인 황산에 설치하려는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원안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비대위는 “LH는 이전지역이 미사지구 남측이므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이 곳은 미사지구와 감일·감북지구 등이 완성된 뒤 도심의 한복판이 될 곳”이라며 “열원시설의 굴뚝이 하남시의 랜드마크처럼 오인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혔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풍산지구 입주민 8천711명이 참여한 이전 반대 서명부를 이교범 시장에게 전달하고 반대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비대위는 다음달 중 하남시민 전체가 나서는 궐기대회를 열고 열원시설 변경 취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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