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인도의 부상이 도내 수출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수출 영토로 부각되고 있다.
2010년 1월, 한·인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가 발효된 이후 우리나라의 인도 수출은 급격히 증가하여, 작년 126.5억불을 달성하였다.
인도는 우리의 주력 산업분야인 전기전자, 운송기계 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IT서비스, 제약 등이 발달했다. 통신, 유통, 문화, 금융, 건설 분야의 개방 수준이 높아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에 용이하다.
특히, 북한의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서는 특혜관세를 받기로 협정돼 있어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내수시장 보다는 인도 시장으로 진출하여 시장 다각화와 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경기도는 2009년부터 매년 인도의 경제중심도시인 뭄바이에서 G-FAIR(대한민국우수상품전) 뭄바이를 개최하여 진작부터 도내 중소기업들의 인도시장 수출을 지원하면서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유망품목 및 진성 바이어 발굴, 통상촉진단 파견, 경기비즈니스센터(GBC) 뭄바이 해외 사무소 설치운영 등 도내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수출지원의 결과라 생각한다.
올해도 경기도는 5월 16~17일 양일간 75개사 참가하는 G-FAIR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도 바이어들의 구매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인도 시장의 진출은 아직까지는 난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주(州) 마다 세관규정이 다르고 열악한 인프라 및 물류시스템, 급격한 임금인상, 후진국형 행정처리 등은 진출에 걸림돌이다. 따라서 인도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의 지원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첫 번째 한-인도 CEP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관세인하 효과로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기계류, 전자부품 등 경기도 주력품목을 적극 발굴하여 수출호조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확대하여야 한다.
둘째로는 지역·권역별 차별화된 시장전략이 필요하다. 언어, 인종, 문화 등의 차이로 단일시장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4대 경제권인 북부 수도권, 중서부 뭄바이 경제권, 남부 첸나이 경제권, 동북부 콜카타 경제권으로 분리하여 공략해야 한다.
셋째는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해외사무소 운영을 강화하여 원거리, 언어, 상관습 등 인도시장 진출 장벽을 자력으로 해결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현지 마케팅 인력과 시설을 보강할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와 인도 마하라쉬트라주간 통상교류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
2007년 우호협력 체결한 마하라쉬트라주와 경제협력을 강화하여 도내기업이 인도 현지 진출시 마하라쉬트라 주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도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IT 등 첨단산업 및 연구개발 분야 협력, 뭄바이 필름시티간 문화교류 등 양 도와 주간의 강점을 서로 교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기도의 경우 중국 수출의존도가 30%로 차이나 리스크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서도 인도시장은 놓칠 수 없는 이머징마켓이므로 새로운 시장개척 지원에 투자를 늘려 시장 선점에 주력해 나가야 할 때다.
송 유 면 경기도 교류통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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