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추면 사업성 멀어지고, 높이면 계약률 떨어지고 “700만원대 분양 노력중”
“800만원을 넘기자니 분양이 걱정 스럽고, 700만원대로 내리자니 사업성 한계에 부딛치고 정말 어렵습니다.”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의 첫 보금자리 주택인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분양가를 놓고 깊은 고심에 빠져있다.
도시공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사용할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6천여세대 중 1차분 1천418세대를 오는 25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에 나선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공급공고 발표일인 25일을 4일 앞둔 21일까지 최종 분양가를 결정하지 못한채 전 임·직원들이 고심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당초 분양가심의위원회가 결정한 분양가 상한선인 3.3㎡당 813만원(80㎡대 기준)이 주변의 일반 아파트 3.3㎡ 당 시세 900만~1천만원(입주 5년 미만 신축 이파트 기준)보다 100만원 이상 싼 만큼 상한선 수준의 분양가 책정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무주택자들만 청약이 가능한 보금자리 주택 특성상 분양가가 비싸고, 이 경우 청약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도시공사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1차 분양에서 청약률과 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오는 9월 2차를 비롯한 향후 분양에 상당한 어려움이 불가피 하고, 송도국제도시 등 주변 주택시장이 걸고 있는 기대 등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분양가 최저가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700만원대 분양가 가능성 여부까지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700만원대 분양가를 책정할 경우 예상치 못한 추가 공사 비용과 물가상승 등을 대비해 준비해 놓은 예비비(1~2%) 확보 조차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다.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이번 보금자리 주택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인 만큼 최저가 분양가 책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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