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용인시어머니봉사단, 19일 기아체험
“우리들의 작은 참여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단추임을 믿습니다.”
월드비전과 용인시어머니봉사단이 주관한 2012 용인기아체험이 지난 19일 강남대 광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초당중, 나곡중, 홍천고, 백현고 등 관내 32개 학교 3천200여명의 학생과 300여명의 학부모가 주축이 돼 나눔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물 부족 사태와 만성 영양 결핍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지구촌 아동들의 현주소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 학생들은 하루 동안 제한된 식수와 적은 양의 영양죽만으로 생활했다.
또 ‘물은 생명이다’라는 주제의 세계시민교육 강의를 통해 물 부족 국가의 절박한 현실을 배우고, 아동노동의 현장체험으로 공 만들기, 진흙 쿠키 만들기, 불평등 피구, 노동요, 다이아몬드 찾기, 영양죽 체험, 식수 나르기 등 체험의 폭을 넓혔다.
이날 현장 집계된 후원금 3천200여만원은 캄보디아 식수 지원 사업에 쓰여지며, 용인 독거노인과 결손 가정 연탄 나눔 행사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매회 빠뜨리지 않고 행사에 참여했다는 연제영 학생(성지고)은 “처음엔 솔직히 왜 굶어야 하는지 이유를 몰라 덥고 배고파서 짜증만 났지만 매년 기아체험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이런 방법으로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영심 용인시어머니봉사단 회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하루를 굶고 지나가는 이벤트가 아닌 나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지가 엿보였다”며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는 진생한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후원이 잇따랐으며, 최정숙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권오진 도의원,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권영숙 월드비전 경기남지부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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