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보금자리지구 편입 ‘철거 위기’중재 LH, 전문가 의견 수렴후 市서 공공시설로
하남 미사보금자리 주택지구에 편입돼 철거위기에 처했던 망월동 전통 한옥 ‘한채당(韓菜堂)’이 철거 위기를 면했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18일 하남시청에서 시와 LH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회의를 갖고 망월동 324의 2일대 한옥 ‘한채당’을 보존해 시가 공공시설물로 활용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LH는 한옥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건축물을 시에 기부채납하고, 시는 이를 공원관리시설·역사자료박물관 등 공공시설물로 활용토록 했다.
앞서 궁중요리 한식당인 ‘한채당’을 운영하는 민원인 A씨는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건물이 철거될 상황에 놓이자 해당 한옥건물이 관광 명소로 알려졌고 문화적 가치도 있으므로 보존해 달라며 지난 2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한채당’은 정통궁중요리를 포함한 한식당으로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에 앞장서며 TV드라마나 영화의 주 무대로 활용, 한류문화 발전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한채당’은 지어진 지 7년밖에 안 됐음에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건설 정책에 따라 미사지구에 포함돼 철거하거나 이전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였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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