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이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이 만든 청소용역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성남시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실관계 확인을 뒤로하고 무책임하게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갈등에 타 정당의 지자체장을 끌어들이는 행태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진보 미디어 ‘참세상’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의 핵심 관계자가 지난달 27일 통합진보당 비당권파들의 4·11총선 평가 토론회에 참석 ‘소위 사회적 기업을 (당권파가)성남시에서 받았다. 김미희(성남 중원) 당선자는 아니라고 했지만, 당시 제가 성남시 최고위층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시장이 2010년 지방선거 단일화 대가로 김 당선자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설립한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의혹이 제기된 업체는 분당구 금곡동 등 4개 동의 청소를 대행하는 (주)나눔환경으로, 대표는 한용진씨다. 한씨는 김 당선자와 ‘터 사랑청년회’ 활동을 했고 성남시장 인수위에도 함께 참여했다.
나눔환경은 이 시장 취임 6개월여 뒤인 지난해 1월 공모를 통해 시의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한해 나눔환경에 12억6600만원을 용역비로 집행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시는 “민간위탁 적격심사위를 구성해 공개 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민주노총 핵심 관계자와도 만났으나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며 “오히려 본의 아니게 보도된 데 대해 사과했다”고도 했다.
윤학상 공보관은 “민주노총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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