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한류극장 조성 ‘탄력’

인천경제청-IPA, 송도 완충녹지 규모 축소 합의

사업 부지 확보… 민속씨름 체육관 등 개발 예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IPA)가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9공구(아암물류단지) 사이에 있는 완충녹지 규모를 축소키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연수구는 한류전용극장 및 민속씨름전용 체육관 건립 등을 위한 사업부지를 사실상 확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경제청 등에 따르면 경제청과 IPA는 최근 현재 폭 200m로 전체 면적 132만㎡ 규모인 완충 녹지의 폭을 150m로 축소키로 합의했다.

이 완충녹지는 당초 국토부가 항만배후단지로 계획했을 당시 폭이 100m였지만,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되면서 경제청과 지식경제부가 200m로 넓혔다.

앞서 IPA는 배후단지의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경제청에 완충녹지 축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경제청은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 변경을 지식경제부에 승인요청할 계획이며, IPA는 현재 진행중인 ‘국제여객부두 및 배후부지개발 마스터 플랜 수립용역’에 완충녹지 축소로 생긴 배후부지 증가분인 33만㎡의 땅에 대한 활용계획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번 경제청과 IPA의 완충녹지 규모 축소 합의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는 연수구다.

구가 추진 중인 개발사업을 위한 땅이 확보된 셈이기 때문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추가로 확보되는 배후단지의 활용성을 강조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이번 합의에 큰 역할을 했다.

구는 이번에 확보된 땅 중 6만6천500㎡를 IPA로부터 무상임대 받아 오는 2014년까지 국제 크루즈선을 타고온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고 돈을 쓸 수 있도록 한류전용 극장과 민속씨름 전용 체육관, 호텔과 대형쇼핑센터, 식당가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주거지역과 산업단지를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완충녹지지만, 연수구가 이곳에 여객·레저 등으로 활용하는 만큼 완충녹지를 줄여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