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농협통해 농가 지원… 조합원 “올해 공급 퇴비 썩은냄새 진동 교환해달라”
의왕농협이 매년 1억3천여만원을 들여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기축분 퇴비의 공급업체를 바꾼 뒤 악취로 인한 퇴비교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의왕시와 의왕농협 등에 따르면 시는 농림축산물 부산물의 재활용 자원화 촉진, 토양환경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추진, 환경친화적인 자연순환 농업 정착,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 유도 등을 위해 퇴비(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억3천440만원을 퇴비 지원에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1억3천468만원의 유기질비료지원예산을 세워 의왕농협에 보조하고 있다.
예산을 지원받은 의왕농협은 지난 3월 20kg들이 비료 7만4천 포대를 A업체로부터 개당 4천원씩에 공급받아 조합원들에게 1천800원씩에 공급했다. 그러나 퇴비를 공급받은 조합원 중 일부가 “퇴비에서 썩은 냄새가 나 사용할 수 없다”며 반품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공급된 사료의 품질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조합원 B씨는 “지난해 공급받은 퇴비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올해 공급업체를 새로 바꾸고 나서 퇴비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며 “도저히 사용할 수 없어 교환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해당 비료업체 측은 비료의 특성상 냄새가 안 날수 없고, 발효장에서 생산공정에 따라 생산되기 때문에 제조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왕농협 관계자는 “왜 한곳하고만 계속 거래하느냐는 지적이 있어 농협중앙회와 거래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신규업체를 선정한 것”이라며 “닭똥이 많고 운송과 보관 중에 비를 맞아 냄새가 많이 난다는 민원이 발생해 원하는 조합원에 한해 반품과 교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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