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년된 ‘오산시국제화센터’ 내달 10일 운영 종료

수강생·학부모 “우린 어떻하라고…” 반발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오산시국제화센터(영어체험마을)의 운영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수강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제화센터 수강생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시가 지난 3년간 홍보와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음에도 불구, 적자운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수업을 듣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개원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국제화센터 운영을 종료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비대위는 “오산시가 국제문화센터 폐쇄와 함께 여성회관에 영어 특별반을 편성해 운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와 같은 정상적인 수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국제화센터 폐쇄 반대서명 운동에 나서 시민 1천80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오산시에 접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시가 지난해 2월 혁신교육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교육정책도 공교육 활성화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19개 학교에 영어회화 전문 강사를 지원하고 있어 부득이 국제화센터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국제화센터 수강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을 수렴해 여성회관에서 특별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산시국제화센터는 오산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웅진씽크빅이 건축비, 프로그램 개발비 등 50억여원을 들여 개원, 지난 2009년부터 ㈜웅진씽크빅이 위탁운영을 맡아 왔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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