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중학교 교육행정직 공무원 모임 ‘성남학습동아리’ ‘그린스쿨’ 만들기 창의적 교육행정… 교육계 신선한 바람
“사람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1회용 종이컵 1t을 만들기 위해선 20년생 나무 20그루를 베어야 합니다.”
성남지역 15개 중학교 교육행정직 공무원 1명씩으로 꾸려진 ‘성남학습동아리’(회장 김수정 구미중 행정실장)가 매년 새로운 교육현장의 과제를 발굴해 실천해 나가며 교육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올해 통(通)하는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정보공유로 녹색교육행정 마인드를 키우며 그린스쿨을 활성화 하는 것을 주제로 정했다.
그린스쿨로 조금이나마 종이컵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 동아리는 종이컵에 그림과 글귀를 넣어,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종이컵 화분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성남교육지원청에 업무보고를 위해 참석한 성남지역 초·중·고 교장, 행정실장, 학부모에게 제공됐던 종이컵은 행사종료 후 구미중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다시 전해졌다.
이들 학생과 교직원들은 종이컵에 식물을 심어 교실에 전시, 녹색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구미중 장서윤양은 “정수기 옆 휴지통에 들어있는 수백개의 종이컵이 생각났다”면서 “버려진 종이컵의 양만큼 나무들이 파괴됐을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맘이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성남학습동아리는 지난해엔 학교 특별실 리모델링 DATA BANK 구축 메뉴얼 개발을 학습주제로 정해 활동을 벌였다.
이는 특별실 리모델링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필요한 자료를 각 학교별로 취합하고 공유함으로써 각종 공사 시행시 업무상 과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멘토-멘티활동이다.
이 활동은 일선 학교가 기존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의 단순한 특별실 인테리어를 지양하기 위해 DATA BANK를 구축함으로써 쾌적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한 교육계의 신선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수정 회장은 “교육현장의 개선할 점을 발굴하는 것이 학교예산 사용에도 효율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동우회원들간 지속적인 업무공유를 통해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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