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채용시장’ 활짝

노사발전재단 조사, 기업 85% 신규채용 계획

기업체 80% 이상이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는데다, 4곳 중 1곳이 상시채용을 하는 등 채용시장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3일 노사발전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735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5.7%가 올 상반기에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25.6%가 상시채용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인력채용 계획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상시채용 비중이 높은 이유는 기업들의 대규모 채용이 사라지고 소수단위 채용이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업체들은 이번 채용인원으로 1~3명을 뽑을 것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명(19.2%), 10명 이상(10.6%), 5~10명(8.4%) 순으로 나타나는 등 소수 인력만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학력도 전문대졸 이상이 38%로 가장 많았고, 학력과 무관하다는 응답도 33.6%를 차지한 등 학력장벽도 다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희망하는 채용연령대는 20~30대가 70% 가까이 차지하면서, 50대 이후의 장년층에 대한 고용상황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은 형편이다.

채용하고자 하는 연령대는 30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9.8%), 40대(13.8%), 50대(3.9%), 60대 이상(1.1%)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에 상관없이 채용하겠다는 응답은 10.5%였다.

이처럼 상반기 채용계획이 활발해 짐에 따라 구직자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직자 김모씨(29)는 “여전히 취업이 어려운데다, 처우·연봉에 따라 취업난이 크게 차이 나긴 하지만, 채용업체가 늘어나고, 다수가 상시채용하는 등 인력채용이 활발해진다는 게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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