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5사단, 용인·광주일대 ‘썬더볼트 작전’ 유해발굴 착수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You are not forgotten)’

한국전 당시 국군과 중공군 간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용인 석성산 등지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육군 55사단은 지난 2일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 용인궁도장에서 김학규 용인시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 보훈단체장,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었다.

이번 유해발굴 지역은 용인 석성산, 백련사, 법화산과 광주 불곡산, 문형산 일대 5곳이다.

이들 지역은 1·4 후퇴 이후 유엔군의 총공세를 위해 미 1군단과 9군단이 감행한 ‘썬더볼트 작전’ 지역으로, 국군15연대와 중공군 150사단 448연대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이다.

사단은 앞서 이들 지역에 대한 기초탐사활동과 지역 정밀탐문활동, 전사(戰史)분석, 제보자 확보 등을 실시했으며, 오는 7일을 시작으로 석성산에 국방부 유해발굴단과 수도군단 잠정발굴팀, 55사단 유해발굴 장병 100여 명을 투입해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오는 6월29일까지 발굴작업에 나선다.

발굴된 유해는 현장수습 후 임시봉안식을 거쳐 대대 임시봉안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또 유해에 대한 정밀분석을 거쳐 오는 7월19일 수도군단장 주관으로 합동영결식 후 서울국립 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운구된다.

박원수 55사단장은 “반세기가 지나도록 이름 없는 조국 산하에서 잠들고 계신 호국 영령들의 유해를 찾아서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유해발굴에 나선다”며 “마지막 한 구의 유해까지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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