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한 용인, 자원봉사로 만든다

용인시는 자원봉사를 ‘함께하는 시민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용인시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민선 5기 행정의 핵심 축인 생활공감 행정 강화를 위해 자원봉사를 적극 활용해왔다.

김학규 용인시장의 경우 지난해 5월에는 용인중앙시장 이벤트 축제에서 영광굴비 특가판매원 봉사에 참여한 데 이어 7월에는 용인중앙시장 무료배송 센터 배송 봉사, 10월에는 기흥구 구갈동 성지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 배식봉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민생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시작된 김 시장의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은 공무원들의 봉사 참여에 불을 당겼다. 김 시장이 지난해 3월 용인시새마을회 무료급식소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급식봉사를 한 후 6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의 릴레이 급식봉사가 이어졌고, 올해는 무료급식소 급식봉사에 전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자원봉사자는 지역 발전의 주인공이며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만드는 초석”이라며 “자원봉사를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행복도시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어린이·대학생·기업, ‘자원봉사’ 인력뱅크로 몰려

올해 용인시와 시 자원봉사센터는 주 5일 근무 및 수업제로 생긴 가족 여가시간을 봉사활동에 사용하는 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봉사를 통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해 가족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나눔실천으로 공동체 의식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시민들의 봉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다음달 5월과 6월 자원봉사센터 교육실에서 어린이자원봉사학교를 운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론교육은 물론 현장실습, 인간관계 훈련 등을 지도해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가족 단위로 등록된 그룹으로 가족자원봉사단을 꾸려 오는 11월까지 여가를 봉사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키로 했다.

또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생 봉사자들이 전공별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명지대·용인대·송담대·한국외대·경희대·강남대·경찰대·루터대·칼빈대·단국대 등 시내 10개 대학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대학생 전문자원봉사자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대학 자원봉사 동아리 우수프로그램 공모, 용인시 자원봉사 대학생 연합회 구성 등을 통해 안정적인 봉사 인력을 확보하고, 센터에 등록된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교육·멘토링, 다문화, 환경, 사회복지·의료·예술 등 4개 분야 자원봉사 우수 프로그램을 공모해 10~20개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중 자원봉사 수요처를 연계하고 기업 간담회를 통한 기업봉사네트워크를 보다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교육기관’으로

시 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자원봉사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자원봉사활동을 처음 접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의 개념, 필요성, 유의사항 등에 대해 알려주는 ‘자원봉사 교육 Day’를 운영한 데 이어 봉사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원봉사 전문아카데미도 준비 중이다.

또 청소년 대상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학교를 순회 방문해 자원봉사에 대한 의미, 필요성 등 설명하는 등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여름방학에는 ‘Lets Go 테마별 열린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개설, 기존의 일회성 환경미화 봉사활동에서 벗어난 강의와 체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센터는 자원봉사단체의 우수프로그램을 공모한 뒤 프로그램의 창의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난해 38개 단체에 총 6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사랑의 집 고쳐주기와 다문화 가족의 행복한 소풍, 말기암 환자 돌보기, 재활미술치료 봉사, 시각장애아동과 일반아동이 함께하는 통합 프로그램, 이동목욕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자원봉사의 전문성과 영역을 넓혔다.

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공동체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연합회 구성 등을 통해 행복한 자원봉사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빛낸 자랑스런 봉사자들 자긍심 고취

시는 봉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에게 봉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개최한 올해의 최고 봉사상은 용인시자원봉사회-용인시이동목욕봉사단에게 돌아갔으며, 1만5천시간을 봉사활동을 한 ㈔반딧불이문화학교 박인선 봉사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인증패-금자봉이를 수여받았다. 시장상은 단체 부분에는 용인자원봉사회를 포함한 25개 단체, 개인상은 박재현 봉사자를 포함한 25명이 수여했으며, 의장상은 태성중 우리누리환경봉사단 등 5개팀과 이구영 봉사자를 포함한 5명이 수상했다.

시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봉사 단체 460여개와 봉사자 8만4천여 명으로, 전년대비 1만3천여명(20%)이 늘었다. 이들의 누적 봉사실적 시간은 568만시간에 달한다. 시와 시 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 관내에 등록된 250개의 자원봉사 수요처에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 보다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말 새롭게 개편된 자원봉사 나눔포털(www.nanumkorea.go.kr)을 통해 자원봉사 관련 통합정보를 제공하고 자원봉사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