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公, 5월말부터 1천418가구 우선 분양
사전 예약 등 입지 조건·저렴한 분양가로 낙관
일부 ‘안일한 마케팅’ 지적…재정 압박 걱정도
인천도시공사가 공공 보금자리주택으로 분양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재정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동 일대에 조성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총 6천68세대 중 A2, B1 블록 1천418세대를 5월 말 우선 분양한다.
도시공사 측은 이번 사업부지가 인천시청, 주요 백화점, 농수산물시장 등이 밀집된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데다 노마진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3.3㎡당 평균 800-830만 원 예정) 까지 겸비해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또 분양 물량의 30% 정도가 사전 예약 분양을 통해 이뤄진데다 주변 신축 아파트 3.3㎡ 가격이 1천만 원대를 유지한다는 점 등에서 분양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저렴한 분양가 이미지가 강한 보금자리주택 특성상 800만원대 분양가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닌데다 현재의 침체한 시장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낙관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전매 제한 7년과 일반 예금 청약자(일시불 청약 예금)들이 청약하지 못하는 점 등도 높은 청약률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도시공사 측은 5월 말 분양이 한 달 남짓 남은 현재까지 본격적인 홍보는커녕 분양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분양시장은 기대요인과 우려 요인이 함께 있더라도 우려 요인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철저한 사전 마케팅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상품의 장점을 충분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분양 초기 2개월 내 50%, 1년까지 80%의 계약이 이뤄져야 추가 금리 손실 없이 건축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분양이 이 같은 계약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도시공사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온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사전 수요 조사 결과 많은 대기 수요자들이 이번 상품의 장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자체 분석에서도 분양 3개월 내 계약 50%, 1년 내 100%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