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않는한 홍위병 노릇”
김진원 오산시의회 의장이 23일 민주통합당을 공식 탈당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FAX를 이용해 민주통합당 경기도당과 오산시 위원회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사유는 ‘신병상의 이유’로 표기됐다.
김 의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4·11총선 이전부터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며 “의장이라는 위치가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시기를 선거 이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이유에 대한 질문에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지 않는 한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홍위병 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며 “정당의 울타리를 벗어나 시민들을 위해 떳떳한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3선에 성공한 가운데 같은 당 소속인 김 의장이 갑작스럽게 탈당하자 지역정가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의장의 탈당이 오는 7월 예정된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민주통합당 김미정 의원과 손정환 의원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의 탈당으로 민주통합당당 소속 의원이 4명으로 줄게 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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