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광견병 주의보가 발령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3일 화성시 팔탄면 한 농가에서 사육하는 개에서 광견병이 발생, 이 일대에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내린다고 15일 밝혔다.
감염된 개는 야생 너구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화성 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에 걸린 야생동물이나 유기견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도에 긴급 방역조치를 내렸다.
광견병은 소·개 등 온혈동물이 걸리는 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1993년 강원도 철원에서 다시 발생해 2002년 7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야생 너구리의 서식 환경이 변화한 탓에 발생 지역이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이나 발톱에 사람이 상처를 입으면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정신장애나 마비 증상을 일으키고 치료가 늦어지면 대부분 사망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를 키우는 가정은 개가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장비 없이 야생동물을 생포하거나 죽은 동물과 접촉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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