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전담부서 신설 등 곽상욱 시장의 강한 추진 의지로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그동안 여러 부서에서 분담했던 오산천 관련 업무를 신설된 생태하천추진팀으로 일원화해 하천 정비사업과 수질 및 시설물 유지관리 등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기구인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를 활성화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범시민의 참여를 꾀하고 있다. 생태하천추진팀을 중심으로 시가 올해 추진하는 오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 생태하천추진팀 신설
오산시는 지난해 12월 행정조직을 개편하면서 각 부서의 하천관련 전문 공무원들로 구성된 생태하천추진팀을 신설하고 건설과와 환경과, 농림과 등에 분산됐던 오산천 관련 업무를 일원화해 전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오산천 수질개선을 통해 하천생태계를 복원하고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해 오산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곽 시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맑음 터 공원 에코리움에 사무소를 둔 생태하천추진팀은 이관구(5급) 팀장과 11명의 하천 관련 전문가들이 오산천 장기발전계획에 따른 하천 정비사업, 수질개선 대책 추진, 하천시설물 정비ㆍ보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생태하천 복원 175억원 투입
시는 수질개선과 경관개선사업으로 나눠 오산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하천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 중 하나로 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총 175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82억원을 들여 하도 습지 2개소, 하중도 복원, 생물서식처 개선, 대호천 수질 개선, 토구 경관 개선 4개소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한다. 또 수질정화용 바이오 갈대 식재와 콘크리트 호안 관목류 식재, 하류구간 하반림 조성, 콘크리트 보행교 경관개선 등 유입 실개천 정비사업에도 2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산천 유입 지천 중 수질환경이 가장 나쁜 궐동천 복원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58억원이 투입되는 궐동천 복원사업은 미차집 하수관거 정비와 버드나무·갈대·부들 등 수질 개선 식물 식재, 복개된 주차장 및 하천 내 옹벽 철거, 오산천과 세교지구를 연결하는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설치 등을 통해 궐동천의 수질을 크게 개선시킬 전망이다.
시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매월 1회 4개 지점의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오산천 3개 지점과 지천 6개 지점의 수질검사 및 모니터링을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오산천 둔치 자전거도로 개선
시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구분이 없어 사고위험이 컸던 오산천 둔치의 자전거도로를 산책로와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 올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총 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문화예술회관~환경사업소 구간(3.2㎞)의 왼쪽 둔치를 자전거전용도로로 분리하고, 은계동 현대아파트~누읍동 LG이노텍 구간(2.4㎞)의 오른쪽 둔치는 분리형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오산천 하류구간인 환경사업소~탑동대교 부근까지는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제방도로를 축소해 자전거전용도로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산천 자전거도로 접근로를 추가로 설치해 이용시민의 편리성 도모하고, 시민회관과 맑음 터 공원 등 2개소에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연꽃단지 수질개선, 악취제거
시는 오산천 하류에 2천600㎡ 규모로 조성한 연꽃단지의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사업도 올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연꽃단지에 총 10억원을 투입해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저류지 수질개선, 유입수로 오니 준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오산천으로 폐수 처리수를 방류하는 삼성전자가 전액 부담하며, 시는 연꽃단지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맑음 터 공원, 에코리움 활성화
시는 지난 2009년 쓰레기 매립지 위에 11만7천210㎡ 규모의 맑음 터 공원과 전망 타워 에코리움을 조성했다. 올해 시는 이들 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맑은 터 공원에 바람개비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햇빛 가림막 시설(퍼걸러 2개소, 평상 10개소)을 설치했다. 또 10개소의 공원안내 표지판을 정비하고 중앙 분수대 위쪽에 소나무 15그루를 추가로 식재하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 시는 공원 내 중앙 분수대 공간 등을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해 문화공연 및 이벤트행사 개최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9~10월 중 지역 동아리 및 예총 오산지부가 참여하는 ‘맑음 터 공원과 함께하는 가을콘서트’가 열리며, 7월부터 10월까지 4회에 걸쳐 가족과 함께하는 보물찾기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5월 새롭게 단장하고 개장한 자연생태체험관 ‘오산 에코리움’에서도 어린이와 함께하는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열린다. 매월 노끈을 이용한 곤충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진행되며, 3월부터는 재활용을 활용한 작품을 연중 전시한다.
시는 지난해 말까지 5만3천255명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 활성화
오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참여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산환경운동연합, 의제21, 청년회의소 등 2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구성된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는 최근 사무국장을 새로 선출하고 조직을 개편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앞으로 정책개발, 환경감시, 교육홍보, 주민참여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하천 조성과 관련한 제반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천은 오산의 젖줄이자 시민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평가되는 중요한 하천으로, 생태하천으로 성공적으로 복원해 시민들에 품에 되돌려줄 생각”이라며 “관계기관·단체들과 협력해 모범적인 생태하천 복원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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