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홈페이지 관리 ‘총체적 부실’

오산시청 홈페이지(www.osan.go.kr)가 관리부재로 정보제공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돼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오산시는 지난 1월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벌였지만, 여전히 일부 카테고리는 2년째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어 허술한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4일 오산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현재 오산시 홈페이지 시정현황에는 시 전체인구가 17만8천642명으로 나와 있다. 이는 3월 말 현재 인구 20만 171명보다 2만1천529명이나 적은 것으로, 2010년 9월 말 기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무원 수도 3월 말 현재 550명임에도 홈페이지에는 503명으로 기록돼 있으며, 도서관 현황에서는 양산도서관과 초평도서관이 아예 누락돼 있다. 학교 현황도 마찬가지로, 세마고와 문시중, 필봉초 등 세교지구에 신설된 7개 학교는 현황에서 빠져 있고, 지난 2010년 명칭이 바뀐 국제화센터도 ‘오산 영어체험마을’그대로 표기돼 있다.

 

세마고등학교가 지난 2010년 3월에 개교한 것을 고려하면 시 홈페이지의 일부 시정현황은 무려 2년이 넘게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시정현황뿐만 아니라 분야별 정보 카테고리의 체육시설 부분에도 종합운동장과 시민회관만 있고 지난 2010년 개관한 오산스포츠센터는 누락돼 있다. 종합운동장 안내 사진 역시 인조잔디가 설치된 2005년 8월 이전에 촬영된 사진이었으며, 시민회관 사진을 오산천 제육공원 관련사진으로 잘못 올려놓기도 했다.

 

시민 김모씨(31·대원동)는 “오산시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대표적인 매체인 홈페이지를 2년 동안 한 차례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터넷 매체 활용도가 높아진 현 시대에 역행하는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평소 노출이 별로 안되는 부분이다보니 수정대상에서 누락된 것”이라며 “잘못된 부분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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