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제의 일침한방] 20. 풍수지리와 건강

과거에 풍수지리는 단지 묘자리나 보아주고,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깃거리로만 알려져 있었다. 요즘 풍수지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여러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과 풍수지리 역시 관련이 깊다.

 

지구와 사람은 똑같이 에너지장이라는 것을 갖고 있다. 에너지장을 사람과 지구와의 관계에서 조화롭게 이루며 사는 것이 풍수지리의 핵심이다.

 

워싱턴에서 사는 사람이 콜로라도에 사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리는 확률이 25% 정도 높다고 한다. 이를 두고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콜로라도의 땅에는 워싱턴의 땅보다 휠씬 많은 셀레늄이 있고 셀레늄은 심장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임을 밝혀냈다. 콜로라도 땅에 사는 것 자체가 심장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이같은 예는 우리가 풍수지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늘 악몽에 시달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 피로감을 느낀 환자가 있었다. 머리 방향을 그 사람에게 적합한 방향으로 알려준 후 그 사람은 악몽에 시달리지도 않았고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누구나 실험해 볼 수 있다. 방안에 전자파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북, 동, 남, 서 순서로 머리 방향을 정하여 2분 정도 누워 있어 본다. 이때 베개 없이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두 방향은 머리가 어지럽거나 무거운 느낌을 주고 다른 두 방향은 머리가 편안하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이 두 방향 중에서 더 좋은 느낌을 주는 방향이 자기에게 적합한 방향이다.

 

공부하는 책상의 방향 역시 이같이 실험한다. 책상앞에만 앉으면 늘 잠이 오고 두통이 있었는데, 적합한 방향으로 바꾼 후에 그러한 증상들이 사라졌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좋은 방향이 제각기 다르다. 어떤 사람은 서쪽으로 향했을 때 쾌적한 기분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북쪽으로 향했을 때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보자. 의자에 앉아서 북, 동, 남, 서의 순서로 눈을 감은 채 머리 상태를 느껴 본다. 제일 좋은 느낌을 갖는 방향이 자신의 공부 능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이다.

 

풍수지리는 땅의 성질, 사람의 기질, 기후, 방위, 시간성 등을 입체적으로 보는 학문이다. 요즘 집안에 어항을 두거나 거북이를 키우는 경우가 있다. 자연과의 친밀성을 느끼는 장점도 있지만, 생기(生氣)가 집안에 충만함으로써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장점도 있다. 홍콩의 풍수지리의 대가들이 잘 이용하는 방법이 수족관과 거울을 이용하는 것이다. 거울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거울을 설치하여 탁 트인 느낌을 갖게 하는 것 역시 풍수지리의 활용이다.

 

이경제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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