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역 인재 채용에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확대계획 실적 점검 결과, 지난해 하반기 공항공사의 지역 인재 채용비율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미흡’ 등급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재정부는 지난해 109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2008~2010년 평균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30%에 미달한 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 등 총 42개 기관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역인재 채용확대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그러나 공항공사는 지난해 총 64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이중 지역 인재는 18명(28.1%)에 그치는 등 여전히 목표 지역 인재 채용 비율 30%를 넘기지 못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2010년에도 22명을 뽑았지만, 지역 인재는 6명(27.2%) 뿐이었다. 또 2008년엔 44명 중 고작 8명(18%), 2007년 65명 중 9명(13.8%), 2006년 34명 중 4명(11.7%)에 불과했다.
반면 항만공사는 올 하반기까지 지역 인재 채용 30%를 달성할 것을 계획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채용실적이 60%에 달하는 등 목표를 조기 달성해 대조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항공사 등 일부 채용목표를 달성치 못한 기관들은 앞으로 지역 인재에게 가점을 주거나, 권역별 할당 채용방식을 통해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기관별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는 “근무처가 인천 영종도다 보니 채용시 우수한 지역 인재들의 지원이 별로 없었다”면서 “특히 업무의 특성상 특정분야 전문 인력을 채용하다 보니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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