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재활용에 상한 떡볶이 “학생이 만만해?”

도, 유통기한 등 69곳 적발

유통기한이 지난 떡볶이와 어묵 등을 팔아 온 학교 앞 식당들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21일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신학기를 맞아 도내 1천914개 학교주변 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과 학원가 주변의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 업소에 대해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69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및 판매행위 34개소, 원산지표시위반 9개소, 무신고 영업 10개소, 기타 식품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16개소 등이다.

 

이중 떡볶이 떡이나 어묵 등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재료를 업소 내 냉장고에 보관해 오다 적발된 경우가 20여개로 가장 많았다.

 

시흥시 A초등학교 앞에 있는 식당은 손님이 먹다 남긴 단무지를 씻어서 다시 팔고 먹다 남은 김치는 김치찌개를 조리하는 데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안산시 B 초등학교 주변의 분식집에선 떡볶이를 만들고 남은 유통기한이 지난 떡을 다시 떡볶이로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 업체는 관련법에 의거 벌금과 행정처분, 또는 과태료처분을 받게 된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단속 결과 학교주변에서의 부정불량 식품 판매행위는 많이 줄었으나 위생상태는 좋지 않았다”며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및 보관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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