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도시개발공사, 4개 대형 프로젝트사업 박차

시쳇말로 지방 공기업은 혈세 블랙홀(?)이란 말을 자주 듣곤 한다. 하지만 이런 폄하가 기우(杞憂)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한 지방 공기업이 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지방 최고의 공기업으로 우뚝 선 하남시도시개발공사(사장 김시화)는 기초 지차체 설립 공사 중 전국 최초로 지난해 시에 30억원을 배당했다. 앞서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04년 시도 184호선 도로개설을 통해 95억원, 이듬해인 2005년 덕풍 5교 설치를 통해 27억원을 시에 기부한 바 있다.

 

또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남시민장학회에 24억원을 지원하는 등 사업이익의 환원을 통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상 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로 공사 설립 12년째를 맞는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차익금 전액상환 등 흑자경영을 펼쳐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이제 인구 35만명(2020년 하남도시기본계획)의 균형잡힌 수도권 녹색 전원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공익과 수익의 조화·균형을 꾀하는 동시에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공사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내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등 개발사업을 주도하면서 주민 편의 제공을 위한 공공시설의 관리운영사업까지 병행하고 있는 하남시도시개발공사.

하남시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의 올해 4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살펴보자.

 

■ 하남시 천현·교산동 120만㎡ 복합물류단지 조성

도개공의 올해 역점 사업 중 최우선 순위는 천현·교산동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다.

중부고속도로 하남만남의 광장 양쪽 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서는 120만㎡ 규모의 복합물류단지에는 총 1조원 정도가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물류와 IT산업, 주거용지를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개공은 하남지역이 축사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물류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도개공은 앞서 천현·교산 친환경 복합단지 개발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시에 이 같은 사항을 보고했다. 도개공은 자유제안 공모 형식으로 오는 9월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12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전략적 투자군(SI)·건설투자군(CI)·금융투자군(FI) 관련 사업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도개공은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추진과 함께 고속도로 진·출입로 설치 등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와도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2014년 4월까지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받고.,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토지 보상 절차를 거쳐 2016년 3월께에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3월 친환경복합단지 개발구상 연구용역을 마치고 사업대상지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제한 고시를 마쳤다.

 

김시화 도개공 사장은 “사업 파트너 의견 등을 전폭적으로 반영해 올해 말까지 최고의 사업 구상(제안서)을 제시한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현안사업 1지구 개발사업 박차

풍산동 301 일원 레미콘과 아스콘공장 등 공해공장 이전부지를 도시지원시설 및 주택지로 조성(15만5천여㎡)하는 지역현안사업 1지구도 올해 도개공의 역점 추진 사업에 하나다.

 

앞서 도개공은 지난해 5월 해당 지구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사업자로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44%, 한국산업은행 3%, 대우증권 1%, 리딩투자증권 1%의 지분으로 구성됐다.

 

공공부분 PF참여는 지난해 4월 협약에 따라 하남도시개발공사 48%, 남양주도시공사 2%, 광주지방공사 1% 등으로 프로젝트회사 출자 비율이 정해진 상태다.

 

도개공은 지난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회사 및 자산관리회사 설립 등기를 완료했으며, 다음달 보상계획 공고를 낸 뒤 내년 7월께 공사에 착공, 오는 2015년 7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역현안사업부지 1지구에는 총 15만5천713㎡에 공동주택과 도시지원시설, 단독주택, 어린이도서관 등이 조성되며, 1천133가구 3천59명의 인구를 수용한다.

 

■지역현안사업 2지구, 외국인 투자유치 사업협약 체결

도개공(시행사)은 신장동 229 일원 지역현안사업부지 2지구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 경기도와 하남시, ㈜신세계, 터브만사와 공동으로 지난해 외국인 투자유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신세계와 터브만은 외국인 직접투자 2억5천만 달러를 포함, 모두 8억6천만 달러를 들여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지역현안사업부지 2지구에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를 건립한다.

 

유니온스퀘어에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명품·해외특화 백화점, 물류창고, 시네마 파크, 공연 및 관람·전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개공은 이번 사업으로 1만6천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유동인구 증가와 주변상권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복합단지를 통한 특색있는 도시경관계획으로 관광명소로서의 경쟁력을 확보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한강변 국내 최대의 랜드마크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 자치단체 공기업 중 최초로 기존주택 전세임대사업 실시

도개공은 전국 지자체의 공기업 중 최초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기존주택 전세임대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 2012년도 공급물량은 80호로, 지원대상 주택은 국민임대주택규모(전용면적 85m2) 이하 주택으로 지원한도액 7천만원 이하에서 입주자가 희망하는 주택 물색이 가능하다.

 

입주자 부담 보증금은 350만원에 월임대료 11만원 정도 수준으로 책정된다. 임대기간은 최초 2년이며 2년이 경과한 후에는 2년 단위로 입주자 자격유지 여부에 따라 4회(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30호가 더 늘어난 80호(60% 증가)가 확대배정돼 총 170호의 물량을 확보했다.

 

국토해양부의 물량배정관련 수요조사 결과 하남시의 저소득계층 대비 적정호수는 40호로 정해졌으나, 2010년∼2011년까지 도개공의 모범적인 사업시행과 2012년도 저소득계층을 위한 시의 복지정책향상 노력부분을 인정받아 수요조사 결과보다 2배가량 증가된 80호로 최종 공급물량배정이 확정됐다.

도개공은 오는 19일 모집공고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 1순위 대상자를 접수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천현·교산 복합물류단지 추진일지

- 2011. 3 : 친환경복합단지 개발구상 연구용역 완료

- 2011. 3 : 개발행위허가 제한고시(하남시 고시 제2011-14호)

- 2011. 6 : 천현·교산지구 GB 해제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용역 착수

- 2012. 1 : 친환경복합단지 개발사업 예비사업시행자 지정(하남시⇒ 공사)

- 2012. 4 : 공모지침서 작성 및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 2012. 9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2014. 4 : 그린벨트 해제(시)

- 2014. 12 :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시)

- 2015. 4 : 보상 협의 실시

- 2016. 3 : 공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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