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노조대표자협의회, 市-토지주 참여 협의체 구성 촉구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성남1공단 공원화 사업이 재정문제로 지지부진해지면서 성남시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시장 후보 당시 주요 공약으로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 옛 성남1공단 용지 8만4천235m²를 도심공원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성남1공단에 대한 모든 인허가를 중단하는 등 공원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듯 했으나,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공원화 계획을 내놓지 못한 채 사업시행자와 법정 공방만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성남시민노동조합대표자협의회(대표 박연수)는 지난 7일 ‘성남1공단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성남시에 결단을 촉구했다.
이상경 가천대 교수는 “성남1공단 전면 공원화에는 수천억원의 예산이 드는 만큼 현재 1조9천억원에 불과한 성남시 재정으로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성남시와 토지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주장했다.
안대군 성남시민포럼 사무총장도 “이미 전체 토지의 90% 이상을 민간이 매입한 상황에서 성남시장의 전면 공원화 공약은 시간적으로 부적절했다”며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은채 2년여를 보내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토지주 대표로 나선 안철수 신흥프로퍼피파티너스 대표 역시 “도시계획 심의를 거쳐 2009년 이미 개발결정이 이뤄진 상태이므로, 시도 이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시의 어떤 제안도 받아들여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보여 사업 정상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원화 추진 방침이 바뀐 것은 아니나,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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