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지역 인구구조 ‘小産小死’ 영향 종형구조 뚜렷

“경제성장잠재력 약화 우려”

경기지역 인구구조가 소산소사(小産小死)의 영향으로 종형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도내경제 성장잠재력의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내놓은 ‘경기지역 인구구조의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료를 보면 경기도 인구는 1990년에 비해 522만명(84.9%) 늘어난 1천138만명으로 전국 16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1~2010년 서울(318만명), 전남(15만명), 전북(13만명) 등 타지역으로부터 406만명이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이 중 청년층(15~29세)이 40.7%, 장년층(30~64)이 40.4%로 유입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장년층 인구와 노년층 인구는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4.0%p, 4.5%p 상승하면서 종형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생활환경 차이에 따라 지역별 편차도 컸다. 수원 등 남서부 지역에 인구가 집중된 반면 연천 등 동북부 지역에는 인구수, 인구증가율이 모두 낮았다.

 

하지만 저출산율과 인구순유입 감소로 인구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2030년 경기도 인구구조는 55~59세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역피라미드 형태로 바뀔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같은 인구구조 변화는 지방재정 부담 확대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노동생산성 저하, 청ㆍ장년층 부양부담을 가중시켜 도내 경제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또 중대형 주택가격의 하락 압력이 커지고 지역별로 편중된 인구로 인해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노년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고령친화산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산업을 지역경제의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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