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예산분담 거부… 교과부 지원금 등 투입 우선 건립
경기도의 외면으로 무산될 위기(본보 2월 20일 1면)에 처했던 ‘경기 Wee 스쿨’ 사업을 도교육청이 단독 추진키로 했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중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자 이천시 율면 오성리 550의 5번지 옛 율면초교(폐교) 부지에 기숙형 학교인 ‘경기 Wee 스쿨’ 사업을 추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은 30억원과 도교육청 예산 30억원으로 우선 건립키로 했다.
이는 당초 정부의 방침과 달리 경기도가 지난달 30억원의 예산지원을 거부하면서 빚어진 차선책이다.
도교육청은 60억원으로 우선 건물을 건립한 뒤 부족한 30억원에 대해서는 도교육청 추경예산에 편성, 기자재구입비 등을 마련키로 했으며 오는 6월께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중학생 60명(학급당 20명) 수용규모로 지어져 학생들에게 학교적응력이 형성될 때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의 교육을 벌이게 된다.
특히 도교육청은 ‘경기 Wee 스쿨’ 건립 이전,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대안교육 장기위탁기관을 확대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학생위기관리 방안을 펼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위기학생들을 최소 20일이상 교육하도록 15곳의 대안교육 장기위탁기관을 지정했으며, ‘경기 Wee 스쿨’이 내년 건립되면 위탁기관과 연계한 위기학생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무산될 위기에도 처했지만 학교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예산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도의 예산 지원거부는 타시도와 대조되고, 개교이후 학교를 운영하는데에도 도교육청의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어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역은 도와 교과부, 충남교육청이 30억원씩 대응 투자해 2010년부터 ‘Wee 스쿨’이 운영 중이며, 인천시와 경남 역시 대응투자 방식으로 3월 위스쿨을 개교할 예정이다.
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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