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쇼에 난타공연… 축제가 된 입학식
수원 파장초교 이색 입학식
“너무나 이색적이고 즐거운 입학식으로 아이들이 첫 등교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지난 2일 마술쇼와 난타 공연 등 1시간 넘게 이어진 파장초등학교 입학식에 함께 한 정연숙 학부모(34·여)는 세심하게 준비된 입학식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수원 파장초등학교(교장 황찬순)는 이날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최근 달라진 입학식을 선보이며 학부모와 새내기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 첫번째 무대는 재학생들이 준비한 난타 공연.
아주 작은 소리에서부터 시작하는 난타의 울림, 커질듯말듯한 소리로 연결되는 잔잔한 울림은 이윽고 절정으로 치달았고, 새내기들은 큰 박수를 치며 무대에 빠져들었다.
이어 특기적성교육을 담당했던 마술팀과 선생님들이 준비한 마술쇼에서는 비둘기가 손수건에서 나와 강당을 날고 화려한 불꽃이 뿜어지는 불쇼 등이 이어지며 새내기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신입생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마술쇼에 참여하는 등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6학년 학생들이 만든 신입생 환영 축하 꽃 달아 주기 행사.
꽃을 든 재학생들은 신입생 한명한명에게 꽃을 달아주고 꼭 안아주며 입학 축하 인사를 건네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입학을 하며 갖는 두려움을 학교에 대한 호기심과 따뜻한 선후배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장으로 만들기 위한 학교측의 준비에 새내기들은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새로운 환경에 금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학식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급하게 담임선생님 인사만 하고 교실로 직행하던 이전의 입학식과는 달라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며 “이번 입학식으로 아이가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은 없어졌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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