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코앞’ 경기도내 수출기업 바쁘다

원산지 표시시스템 구축·미주시장 개척 신상품 개발 등 동분서주

한·미 FTA 재협상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15일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경기지역 수출기업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대 수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 산업 분야 등의 기업들이 원산지 표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부 업체는 미주시장 개척을 위한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렸다.

 

22일 과천에 있는 A화훼업체는 도자기 화분에 동·서양난과 분재 등을 결합한 상품을 미주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A업체는 단순히 묘목과 작물을 미주지역에 수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으로 우리나라 전통도자기와 관상용 식물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 미주시장에 도전장을 다시 내밀었다.

 

기존에 일본,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등에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 2008년 미주시장 진출을 노렸으나 까다로운 검역 절차 등으로 인해 수출이 좌절됐다.

 

연매출 20억원의 A업체는 이번 한·미 FTA를 호기로 보고 활기를 띄고 있는 미주시장에서 매출 증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B자동차 부품업체는 미주지역 직수출업체는 아니지만 원자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원산지 표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업체 문모 이사는 “미주지역의 분재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차별화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한·미 FTA 발효가 임박하면서 미주지역 바이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FTA활용지원센터 관계자는 “미주지역으로 직수출을 하는 기업들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왔으나 협력업체 및 부품 조달업체들은 원산지 표시 시스템 구축이 미비한점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며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 세부 사항과 준비 사항들을 세심하게 안내해 각 기업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FTA 발효 시기가 확정되면서 자동차 부품주와 쇠고기 유통, 섬유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제약주는 특허권 분쟁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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