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불투명한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 상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그룹사들의 채용 규모는 16,488명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1.8%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잡코리아는 최근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공기업 6곳 제외)를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채용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1개 그룹사가 올해 상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했으며 채용 예상규모는 지난해(16,198명)보다 1.8% 증가한 16,4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지난해 보다 채용규모를 줄이는 곳은 없었으며 대부분의 그룹사들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9천명의 대졸 신입을 올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상반기 채용규모는 미정으로 남겨두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3천930명)으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올해 기능직과 경력직을 모두 포함해 1만 5천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대졸 신입직 채용규모는6천명으로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을 실시하며 현재 LG CNS가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서류접수(2월 23일 마감)를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 대비 약 10% 늘려 잡았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연간 7천500여 명의 신규인력 고용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이 중 대졸신입사원은 3천400여명 채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는 3천100여명 이었다. 한편, 정확한 상반기 채용인원과 시기는 아직 미정으로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7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롯데그룹의 경우 올해부터 학력제한을 없앤 열린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상반기 롯데그룹의 공개채용에는 고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부터 지원할 수 있다. 한편, 롯데그룹이 상반기 공채를 통해 채용할 총 신규인원은 3월 이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 역시 2월 말쯤 정확한 채용규모를 확정한다고 밝혔고, 상반기 공채 시기는 예년보다 조금 앞당겨 3월 중순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올 해 약 9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할 예정이며 상반기 채용은 4월 중순경 시작한다고 밝혔다.
계열사별 채용을 실시하는 대림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여명의 대졸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와는 별도로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제공되는 인턴사원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올 해 전체 채용규모를 2천500여명으로 잡은 STX 그룹의 경우 정확한 상반기 대졸 채용인원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단 지난해 고용인원인 670여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상반기 공채를 인턴(500명)으로 채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한 SK그룹은 아직 정확한 대졸신입사원 고용규모를 확정짓지 못했다. 단 올 해 사장 최대 인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아래 연간 총 7천여명(경력, 대졸, 고졸 등)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지난해 연간 채용인원인 2천800명보다 100명 많은 2천900명을 올해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 상반기 대졸 신입직 고용규모는4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채용은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CJ그룹은 올해 25%늘어난 1천5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고, 상반기 채용시기는 3월경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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