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놓고 韓-中 경제전문가 엇갈린 전망

中“올해도8~9%성장은거뜬”

“올해도 8~9%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입니다. 성장률이 한자리 수가 됐다고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오 中인허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올해 경착륙할 위험성 미미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주오샤오레이 중국 인허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ㆍ중 경제리더포럼’에서 2012년 중국 경제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주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연평균 10% 이상 두자리 수를 기록하며 높게 성장해왔으나 지난해 8.5~9.2%로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국내ㆍ외에서 경착륙 위험성이 우려된다는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자리수 성장률은 경제학적으로는 부합되는 현상”이라며 “올해도 8~9% 성장률을 이어가며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미미하니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쉬스타오 중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회장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8%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또 다른 각도로 분석하면 합리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쉬 회장은 이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최소 8%대에 머물고 유로화 약세와 미 달러 하락 등 불안한 대외적 영향으로 중국의 경상수지 GDP는 앞으로 3%대로 하락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 지진율 단기금리 인하 방법 등을 통한 개선으로 안정적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경제 안정적 성장률을 위해 내수가 중요하다는 그는 “올해 핵심 포인트는 내수 성장”이라며 “국내·외 환경에 변화가 있는 만큼 8~9% 성장률은 전체 경제 상황에 맞는 논리로 경착륙에 접근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韓“中소비건재…내수시장공략관건”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中1%p하락땐수출 1.75%p 하향 소비자마음잡을현지마케팅중요”

최근 중국 경제가 수출 부문을 중심으로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대내외 기관들은 2012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한국의 수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현안과 과제 보고서 ‘양날의 칼, 중국경제’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p 떨어지면 우리나라 총수출 증가율은 1.7%p, 경제성장률은 0.4%p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이 줄어들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약 18%대로 연초보다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고정자산투자 역시 20%대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투자 부문도 상대적인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소비와 투자의 내수 부문은 크게 둔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당 시장에 대한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 우리 기업들의 현지 유통·물류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지원 등을 통해 다각적인 마케팅 및 판로 확대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 둔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려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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