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아파트 건립 또 ‘무산 위기’

성남시, 부지매입비 추경에 재편성… 시의회는 또 부결 처리

성남시가 반납 위기에 처한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립 사업을 위해 추경예산에 부지매입비를 재편성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0일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83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립 부지 매입비 1천880억원 요구건에 대해 심의를 벌였으나,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건설경기침체로 아파트 분양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반대해 결국 부결처리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건립 사업은 시가 분양아파트를 건립해 발생한 수익금을 수정 중원구 도시정비사업에 필요한 순환용 임대주택(이주단지) 건립 재원으로 재투자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인 사업으로, 국토부와 협의로 사업권이 확보된 상태다.

 

시는 지난해 말 올해 예산안에서 부지매입비가 삭감된 뒤 사업자인 LH에 매입계약 연장을 요청했으나, LH 측은 일정대로 다음달 말까지 매입 계약을 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추경 임시회 상임위에서도 부지매입비가 부결 처리되면서 시는 사업권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 관계자는 “LH가 토지매매계약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으면 사실상 이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라며 “ 아직 본회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의원들을 상대로 타당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예산에 대해서는 양당 간의 물밑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다시 이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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