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이 성공하는 꿈을 가져보자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나면서 농촌에도 본격적인 영농준비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 해도 농업인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한우을 비롯한 축산물 가격하락은 그 정도를 넘어 육우송아지의 경우 마리당 1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하였다는 소식이 우리 농업인들을 우울하게 한다. 게다가 금년부터 한미 FTA가 발효되면 축산물을 비롯한 과일류 등은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때 일수록 농민들도 성공하는 꿈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꿈을 갖게 하기 위해 여주군에서는 지난 달 10일 농업리더반을 시작으로 새해 농업인실용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다.

 

농정시책과 시범사업, 벼농사기술, 미생물이용기술, 농기계 안전사용기술 등을 중점으로 읍면 순회교육을 진행했고, 채소, 과수, 화훼, 특작, 축산 등 전문반교육은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읍면순회교육에서 매번 김춘석 여주군수의 특강을 통해 작지만 강한 여주농업인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강소농 육성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여주 쌀의 역사전통을 활용한 능서면 왕대리 왕실진상답 신여주 자채쌀 생산단지의 고가미 생산 유통사례를 비롯 점동면 도리에서 환경정화곤충인 동애등에를 이용한 토종닭 사육농가의 친환경 축산물 유통사례, 여주읍 오학리에 위치한 인삼수경재배 농장까지 작지만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강소농의 사례를 소개하며 여주농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여주농업인들은 4대강사업으로 잘 정비된 남한강변의 3개보와 연계된 체험관광농업의 잇점을 살리고 깨끗한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고급농산물을 생산하면 경쟁력있는 농업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다. 이러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인 스스로가 ‘나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져야 한다.

 

농업소득 1억 원 이상을 올려서 자식들 교육시키고 살림도 내줄 수 있다는 확실한 꿈을 가질 때 비록 경영규모는 외국보다 작지만 내가 경영하는 농장의 장점을 살려 특색 있는 농업인으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꿈을 갖는 농업인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는 실행계획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실행계획을 기록하고 실천한다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내가 필요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준비도 해야 한다.

 

끝으로 꿈을 갖는 것과 관련, 미국 하버드 대학의 유명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면 여건이 비슷한 입학생들을 모집단으로 하여 꿈(목표)를 조사한 결과 3% 정도의 적은 학생들만이 장래의 확실한 꿈을 기록하여 갖고 있었고, 10% 정도는 꿈은 갖고 있었으나 기록까지는 갖고 있지 않았다. 또 60% 정도는 단기적인 꿈만 말하는 수준이었고 나머지 27% 정도는 아무 꿈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조사됐다.

 

그러한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25년 후에 생활상을 조사해 보니 3%의 확실한 꿈을 기록으로 갖고 있었던 학생들은 최상위 계층으로 성공하여 사회를 이끌고 있는 리더로 성장하였고, 계획서 작성 없이 단지 꿈만 갖고 있있던 10%의 학생들은 중·상류층으로 성장하였고, 막연한 꿈만 가졌던 60% 정도의 학생들은 평범한 중류층으로 성장했다.

 

반면 아무런 꿈도 없었던 27%의 학생들은 사회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하층민으로 생활하며 아직도 국가와 이웃의 도움을 받는 계층으로 성장하였다는 연구결과는 우리들이 왜 꿈을 갖고 생활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해준다.

 

올 한해, 우리주변의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지역의 여건을 십분 활용하여 반드시 내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작지만 강한 농장으로 성공을 거둔다는 꿈을 가지고 영농설계를 시작 해보자.

 

김완수 여주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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