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지하수 염분오염 경로 조사”

결과 나오면 피해농가 보상대책 마련키로

경마장 인근 화훼농가들이 경마장 주로에 뿌린 소금으로 인해 분재 등 화훼식물이 말라죽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2일자 1면) 마사회가 지하수 오염에 대한 원인분석에 나섰다.

 

마사회는 경마장 인근 화훼농가 지하수의 염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하수 오염 경로를 파악키 위해 이달 안에 환경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마사회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피해농민과 과천시를 이번 조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화훼농가의 지하수가 어떤 경로를 통해 오염됐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야 앞으로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오면 피해농가의 전수조사와 피해보상 규모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피해농가들은 일단 지하수 오염에 대한 원인분석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지만, 마사회가 각종 조사 명목으로 피해 보상을 지연시킬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기종 산수원 대표는 “수질조사를 통해 화훼식물 고사 원인이 경마장 주로에 뿌린 소금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진 만큼 만약 마사회가 각종 조사 등으로 피해보상을 미루면 집단 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행종 과천화훼협회장은 “경마장 지하수 오염으로 분재농가뿐만 아니라 초화류 농가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며 “피해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마사회에 대책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하수 오염으로 농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만큼 마사회와 대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며 “오염 원인이 나오면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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