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교육환경·건강안전 등 낮은 평가
공립보다 무려 15배나 비싼 수업료를 받는 사립 유치원들이 오히려 교육환경이나 운영관리, 아이들의 안전 등은 공립유치원보다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도내 공·사립 유치원 423곳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교육환경 ▲건강 및 안전 ▲운영관리 ▲경기유아교육핵심과제 등 항목에 대해 평가를 벌인 결과, 공립유치원의 평균 평가점수는 120점 만점에 103.91점인 반면 사립유치원은 96.25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유치원의 영역별 평균 점수는 교육환경 12.61점, 건강안전 13.42점, 운영관리 27.79점, 핵심과제 16.97점으로 총점 평균 103.91점(백분율 86.59%)이었지만 사립유치원은 모든 영역에서 공립유치원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사립유치원은 교육환경 11.27점, 건강안전 12.81점, 운영관리 25.96점, 핵심과제 15.93점으로 총점 평균 96.25점(백분율 80.21%)이었다.
특히 공립과 사립은 교육과정에서 각각 33.13점, 30.28점을 받으면서 사립 유치원의 교육목표 타당성, 교육계획의 적합한 수립, 일과 운영, 교수·학습법 등 질적인 문제가 크게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년 주기로 이뤄지는 유치원 평가는 공·사립 유치원 전반의 교육여건 상승에 목적이 있다”며 “공립이든 사립이든 국가가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기본 교육과정을 준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 취재결과 도내 공립유치원의 경우 지난해 월별 수업료는 2만4천800원~4만1천600원, 사립유치원은 15만4천910원~35만7천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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