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섬에 손님들 기다리며 ‘수리수리’ 마수리

한강청, 멸종위기종 참수리·흰꼬리수리 보호사업 추진

한강유역환경청은 하남시 한강내 당정섬에 찾아오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를 위한 ‘수리수리’사업을 시범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수리수리’사업은 안정적인 서식환경 제공을 통해 당정섬에 찾아오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지속적인 회귀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한강청은 2월 한달 간 주 1회 먹이를 공급하고 전문가와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앞서 한강청은 당정섬 주변에 대해 지난 2005년 이후 생태계 변화관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0년과 2011년 조사에서 참수리 4마리, 흰꼬리수리 7마리를 각각 확인했다. 또 지난달에는 참수리 3개체, 흰꼬리수리 6개체를 관찰했다.

 

이에 한강청은 이들 멸종위기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하남시 수산물 상인조합의 협조를 받아 참수리, 흰꼬리수리에게 먹이를 공급키로 했다.

 

특히 한강청은 팔당댐 하류 지역에 집단 도래하는 멸종위기 2급인 큰고니에게도 먹이를 공급해 겨울철 먹이부족으로 곤란을 겪는 야생 조류를 보호하고 멸종위기종 및 겨울철새 개체 수 증가와 종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당정섬은 산곡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인 팔당대교 하류부에 있던 섬으로, 1986년 한강종합개발사업에 따른 골재 채취 사업으로 완전히 사라졌다가 퇴적 작용으로 다시 복원되고 있다. 이 곳은 주변 수심이 얕고 강폭이 넓어 지속적으로 철새들이 도래하는 지역으로, 참수리와 매, 큰고니 등의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원앙 등이 관찰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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