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교범 하남시장에게 듣는다

“수도권 최고의 ‘시민 중심의 웰빙도시, 청정하남’이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올해 하남시를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열린 도시, 시민이 다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다함께 잘 사는 선진 경제도시, 다함께 성장하는 희망찬 도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청정 도시,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다.

 

수도권 최대 쇼핑몰 유치와 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의 성과 외에도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살기 좋은 하남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교범 시장으로부터 올해 하남시의 시정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한 해는 하남시가 36만의 자립 도시로 가는 성장기반을 다진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자부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우리시에 대한 외부평가에서 노인 일자리사업 등 9개 분야가 지난해 각 기관의 표창을 받았다. 무엇보다 시민의 가장 큰 염원이자 시정 발전의 축이 될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본다.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는 제2차 광역교통시행변경계획에 서울 5호선 하남연장(상일~검단산역 8.2km)을 신규로 반영, 광역철도로 확정 고시했다.

지난 5일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체결돼 오는 10월 말이면 완료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등과 긴밀한 공조를 이뤄 오는 2018년까지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도권 최대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법인명)’의 진척 상황은.

지난해 5월 김문수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유니온스퀘어와 MOA(기본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중에 있다. 복합쇼핑몰은 신장동 현안사업 2부지 내 11만7천㎡에 연면적 약33만㎡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015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도권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조성돼 1만5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2조6천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 5기 공약사항 추진 성과는.

민선 5기 공약사항 중 가장 먼저 손 꼽을수 있는 것이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2학기부터 초등학교 5~6학년생 2천661명을 대상으로 시작돼 지난해에는 13개 초등학교 전체학생 8천497명으로 확대됐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역시 우리시의 자랑거리다.

이 밖에 하남위례길과 덕풍동 실내배드민턴장, 하남시시정발전위원회 구성·운영, 장애인 콜택시 운영, 노후경로당 현대화, 어르신 일자리 창출, 독거 어르신 가사도우미 파견, 소외계층 학생지원 확대 등 시민 여러분과 약속한 43건의 공약 중 53%인 23건을 완료했다.

나머지 공약들도 임기 중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친환경 물류단지 조성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광장 인근 천현·교산동 일대 120만㎡를 친환경 물류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8천65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물류용지 16만6482㎡, 유통시설 13만1243㎡, 주거시설 24만5618㎡, 지원시설 9만241㎡, 상업시설 3만126㎡ 등 친환경 물류단지와 신기술 복합단지가 어우러지도록 했다.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2014년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5년 토지 공급이 이뤄지도록 추진 중이다.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 바이오 및 의료기기, 태양광 및 연료전지, 반도체, 로봇 관련 사업, IT서비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등의 산업을 유치하고, 각 업체 근로자와 연구 인력을 위해 24만여㎡를 주거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물류유통 시설과의 자연적인 완충녹지를 조성해 하천과 숲이 어우러진 명품 주거단지를 만들겠다.

 

-끝으로 임진년 새해 주민들에게 하고 하고 싶은 말은.

올 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黑龍)의 해이다. 옛부터 용은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상상속의 영물이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벽에 그린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자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뜻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치어 완성시키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시민 중심의 웰빙도시, 청정하남’을 위해 6백여 공직자와 함께 용의 눈을 그려 넣는 것처럼 시민의 행복과 시정 발전을 먼저 생각하며 정책의 완성도와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겠다.

 


◇올해 역점사업은

 

하남시는 올해 사업 초점을 ‘시민중심의 웰빙도시, 청정하남’으로 가는 도약과 비상에 맞춰 6개 분야별 사업을 추진한다. 모든 행정은 시민으로부터 시작되고, 시민을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기조 아래 시민의 삶의 질(복지) 향상과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우선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열린 도시 구현에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시민은 누구나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시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기본 방침 하에 시민의 복리·안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정책결정에 대하여는 공청회나 설명회를 개최,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예산편성 초기단계부터 시민의 참여기회를 제공해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키로 했다.

 

또한 재정 운영상황을 수시로 공개해 실속 있고 건실한 재정운영을 도모하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처리결과에 대해서도 만족도를 점검해 행정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시는 하남을 시민이 다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보건·복지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28%를 보건·복지·문화·체육 분야에 투자해 출생 전부터 사망까지 시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계층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임산부에 대한 영양제 무료 지급과 산모 신생아 도우미 지원, 건강교실 운영, 출산장려금 지급, 인공수정·체외수정 시술비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출산 환경을 제공하고, 영유아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24시간 돌봄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저소득·맞벌이·다자녀 가구의 보육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보육예산을 확대하고 영유아에 대한 사전적 예방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취업난을 해소키 위해 일자리센터를 통해 구인·구직 상담과 맞춤형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과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추진함을 물론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육성을 위한 기금조성과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한 특례보증사업 등도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시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시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청정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천혜의 자원인 한강과 검단산, 이성산성, 남한산성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덕풍천 환경정비사업도 올 상반기 중에 완공키로 했다.

또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산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내년 중 마무리해 시민들의 쉼터로 제공할 방침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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