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상갈동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이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전반적으로 축소되거나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152억원을 투입해 기흥구 상갈동·보라동 일원 25만2천600㎡에 문화 특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상갈동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경기도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과 연계한 백남준 디자인거리 등 특화거리조성, 전통민속 국악거리 조성, 모노레일 설치, 주거지역 정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10월 특화거리 투융자심사 완료에 이어 2010~2014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이 사업 내용을 반영했으며, 지난해 4·5월에는 기본계획용역완료, 특화거리 실시설계 등을 추진해왔다.
또한 올해 20억원과 내년에 132억원 등 예산을 연차별로 투입해 2014년 상반기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사업 관련 예산이 올해 본예산에 단 한 푼도 반영하지 못한데다, 올해 추경예산에도 반영 계획이 없어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전철 최소해지시지급금 상환 등으로 시의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크게 밀리면서 용인시의회의 예산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특화거리 조성 1.5㎞ 구간 내에 도로폭이 협소하고 사업환경이 열악해 무분별한 조형물 배치시, 통행불편 및 주변경관과 부조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모노레일 설치는 주변개발사업 지연 및 수요·타당성 불투명으로 민간투자자 유치가 난항을 겪으면서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주차장을 포함한 주거지역 정비도 도시환경조성사업과 맞물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사업 가운데 모노레일 설치, 주거지역 정비 등이 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을 사업 대상에서 제외, 상갈동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은 추진되더라도 반쪽 추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관광 조성사업이 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정상 추진을 위한 관련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며 “사업도 크게 축소돼 추진될 계획인 만큼 내년도에는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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