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대책 마련 절실”
성남지역의 맞벌이가정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주 5일 수업 시행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 청소년육성재단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성남시 22개 초·중·고 청소년 1천4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토요일에 부모 모두 일하러 나가는 맞벌이 가정이 31.0%를 기록, 3분의 1에 가까운 가정에서 아이들이 혼자 주말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에서 돌봐주는 보호자가 없는 나홀로 가정도 24.8%나 됐다.
현재 학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주로 하는 활동으로는 28.2%가 ‘별일없이 지낸다’고 응답했으며, ‘개인적인 학습활동을 한다’가 16.8%, ‘스포츠, 문화활동을 한다’가 16.2% 순이었다.
또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체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41.3%가 ‘재미가 없어서’를 선택했으며,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학생도 22.5%나 돼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체험활동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통계는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될 경우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맞벌이·나홀로 가정의 자녀들의 교육 및 보육 공백이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육성재단 관계자는 “조사 보고서를 교사와 지역사회에 보급해 새로운 청소년정책 및 관련 사업을 기획, 추진하는데 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정기적인 기초 조사를 시행해 청소년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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