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집안갈등 SNS서 2라운드

감사관 “교육의원이 감사업무 사사건건 개입”

교육의원 “특정인 잘못 알고도 처벌안해…” 맞대응

경기도교육청 개방형 공모제로 채용된 감사담당관과 기획예산담당관의 파워게임에서 비롯된 내부갈등이 외부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양 고위공무원들의 갈등이 현 교육의원에게까지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B감사담당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북부지역 출신 A교육의원이 도교육청의 감사업무에 ‘사사건건’ 개입하려 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개인의 이해관계로 경기교육을 훼방놓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게시했다.

 

이는 모 일간지가 A교육의원을 비판하며 작성한 기사 중 일부로 B감사관은 해당 신문사 기사도 링크했다.

 

이에 A교육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B감사관은) 본인을 흔드는 기사를 근무시간에 버젓히 ‘김상곤과 경기교육가족’방에 올렸다”면서 “현직 의원에게 야비하게 칼날을 들이댄 것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맞대응 했다.

 

그는 또 “B감사담당관은 자신은 정의의 화신이고 C기획예산담당관은 악의 축인 것처럼 하는 것을 보며 언제부터 경기교육이 이러한 모습으로 변했나 정말 통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B감사관은) 내부의 부서를 감사하면서 XXX실은 법인카드의 수천만원이 특정인에 의해 주점 등에서 쓰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처벌하거나 수사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감사관과 기획예산담당관의 갈등이 지속되며 현 교육의원으로까지 확산, 교육청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감사담당관이 대변인실, 기획예산담당관실에 이어 현 교육의원과 잇따라 경쟁 및 갈등을 발생시키며 교육청을 혼란의 소용돌이화 하는 것에 대한 비난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의 올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감사관실과 예산심의 갈등이 발생, 예산 담당 사무관이 경질되는 등의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