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료 인상 한 달… ‘승객 2%↓수익 12%↑’

道, 업체 경영수지 개선

경기도의 버스요금 인상 이후, 승객은 줄었으나 버스업체의 수입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버스요금을 인상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넷째 주(19~15일)와 인상 후 한 달 뒤인 12월 넷째 주(24~30일)의 교통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버스 사용 건수는 인상 전 2천821만건에서 인상 후 2천763만건으로 58만건(2.05％) 줄었다.

반면 버스 업체 수입은 1일 평균 30억7천만원에서 34억원으로 3억7천만원(1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요금은 올랐지만 승객 감소가 적어 업체의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또 요금 관련 민원은 인상 이후 11일까지는 하루 평균 24건씩 접수됐으나 최근에는 하루 평균 1건으로 감소한 상태다.

도는 앞으로도 요금 인상에 따른 불만을 최소화하고자 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365일 친절 생활화하기’와 ‘청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해 친절과 청결, 운영 체계, 시설 등 4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11월 26일 일반버스 요금을 현금기준으로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100원(10％), 좌석버스는 1천600원에서 1천90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는 1천800원에서 2천100원으로 300원씩 인상했으며, 오는 6월께 일반버스 요금을 100원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