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스웨덴식 해결책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가족같은 분위기가 조성돼야 학교폭력 문제도 예방할 수 있어요.”
스웨덴 푸투룸(Futurum) 초중등학교 한스 알레니우스 교감이 11일 열린 국제 혁신교육 교사대회에서 스웨덴식 학교폭력 예방책을 밝혔다.
그는 “학교 폭력은 다양한 학생들이 있는 도심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교사·학부모 함께하는 가족같은 분위기 만들어야”
스웨덴에서는 지난 1983년부터 ‘EYES’라는 제도를 시행, 선발된 학생 1~2명이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담당 교사와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시범시행하고 있는 ‘또래중조(Peer Mediation)’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알레니우스 교감은 “특히 스웨덴은 EYES가 정착돼 학생들이 서로 학교폭력을 관찰하고, 만약 발견되면 담당 교사에게 보고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며 “교사는 보고를 받으면 가해, 피해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해결해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폭력의 정도가 심한 가해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 피해학생을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또래중조 프로그램이 하루 빨리 정착돼 학교폭력을 줄여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탁·양휘모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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