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中企 일할 사람이 없다… 생산직 인력난 심각
화성의 A자동차 부품업체는 당장 4명 정도 생산직 직원이 필요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 직원을 구하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직원이 입사했다 해도 업무가 힘들다며 나가기 일쑤여서 장기 구인난을 겪는 것이다.
A업체는 “정부가 일자리가 없다며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중소기업에는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인력 확대 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A업체처럼 경지지역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중소기업 179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경기지역 중소기업 인력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86.6%로 집계됐다.
직종별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이 3.8명, 사무직이 1.1명, 연구개발직이 0.6명으로 생산직 분야의 채용예정 인원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생산직 분야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이유로는 ‘자연감소에 따른 충원’(46.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현 인원 절대 부족’ 34.1%, ‘생산규모확대’ 18.4%, ‘신규사업투자’ 11.2% 순이다.
채용 시 근로계약 형태는 ‘정규직채용’의 비율이 84.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력채용 시 애로사항으로는 ‘채용 후 잦은 이직’을 42.3%로 가장 높게 꼽았고, 이어서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40.6%, ‘불편한 접근성’이 35.6%의 응답률을 보여 고용유지에 대한 정부지원제도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채용한 직원의 직종별 평균 연령은 ‘생산직’이 36.7세, ‘연구개발직’ 33.5세, ‘사무직’이 32.0세 순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34.1세의 연령층을 보여 생산직 분야의 고령화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한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근로자의 잦은 이직으로 지속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위해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 추가 쿼터 확대와 더불어 고용유지를 위한 지원정책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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