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우 소비 앞장선다

올 학교급식 1천860t 공급 풀 사료 예산 등 대폭 증액

경기도가 한우값 폭락에 따른 도내 한우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학교급식에 한우 공급을 확대하고, 한우 명품화 사업예산, 풀 사료 예산, 장비구입지원 예산 등을 큰 폭으로 증액한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학교급식에 1천860t의 한우고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천500t에 비해 24%, 360t 증가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한우고기를 구매하는 학교에 지원하는 차액보전금 규모를 지난해 96억원에서 올해 119억원으로 23억원 늘리기로 했다.

 

도는 1등급 이상의 도지사인증 G마크 한우고기를 학교에서 급식에 사용하면 3등급과의 차액(1㎏당 7천~8천)을 지원해주고 있다.

 

도는 또 한우명품화 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지난해 26억원에서 31% 늘어난 34억원을 편성했으며, 국내산 풀 사료의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지난해 139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을 올해 184억원으로 45억원(32%) 증액했다.

 

해당 예산은 풀 사료 생산을 위한 장비구입비의 40%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지난 2007년 1kg당 309원에 거래됐던 사료 값은 지난해 말 443원으로 늘어나 4년 사이 43%나 오르는 엄청난 폭등세를 보여 한우농가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축산과 관계자는 “학교급식에 한우고기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경기도가 유일하다”며 “한우고기의 학교급식 공급 확대가 한우값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도내 한우농가 1천여명은 경기북부청사 등에서 한·미 FTA 폐기와 암소 30만두 즉각 수매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바 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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