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자 10명중 8명 오로지 ‘집↔회사’

빈미영 경기개발硏 연구위원 조사결과

6세↑ 자녀와 동거 가장 생계활동 최고

경기도내 통근자의 80%는 하루 동안 단순하게 집과 직장만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발표한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의 ‘경기도 통근자의 생애주기별 활동시간배분에 관한 연구’를 보면 도내 4만9천57가구를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활동시간 분석 결과, 출근 등 생계활동은 가구주 나이가 6세 이상 자녀와 동거하는 가족형성기에서 10시간 33분으로 가장 길게 나타났다.

 

반면 가구주와 배우자 나이가 모두 65세 이상이고 자녀와 따로 사는 노년기에서 8시간 45분으로 가장 짧았다.

 

또 가구주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로 혼자 사는 가구는 쇼핑 등 유지활동에 3시간 17분, 여가활동에 3시간 30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생애주기에 비해 가장 짧았다.

 

유지 및 여가활동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난 생애주기는 자녀독립기(자녀가 모두 15세 이상, 경제활동 자녀가 1인 이상)로 각각 3시간 48분, 4시간 34분을 기록했다.

 

1일 총 통행시간은 한 명당 평균 1시간 30분이었으며, 생애주기를 놓고 봤을 때 자녀교육기(자녀 나이 최대가 7세 이상 15세 미만)가 1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고 노년기는 1시간 9분으로 가장 짧게 나타났다.

 

자녀교육기에서 통행시간이 길게 나타난 이유는 거주지가 통근자의 직장위치보다 자녀의 학교나 학원을 중심으로 결정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내 통근자 80%는 하루 동안 단순하게 집과 직장만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쇼핑과 여가 등을 즐기는 통근자는 주로 출퇴근 전후에 거주지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근지를 포함해 다른 활동을 위한 경유지가 많아질수록 승용차 이용률이 높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위원은 “여가활동이 자녀독립기에서 길게 나타나는 이유는 경제활동을 하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어 가구주가 가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이 시기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며 “경유지가 많아질수록 승용차 이용률이 높아진다는 점과 통근자 대부분이 집과 직장만 오가는 단순통행인 점을 봤을 때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 질만 높아지면 상당수의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흡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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