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후보 “심사통과 후보, 경영계획서 표절”
시흥교육청 “충분히 심의”
시흥의 한 중학교가 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선출하면서 한후보자가 제출한 경영계획서의 표절시비가 발생, 내홍을 겪고 있다.
4일 시흥의 A중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올 3월부터 4년간 학교를 운영할 교장을 공모하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간 서류를 접수, 이 학교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공모에 참여한 5명 중 3명을 선정해 시흥교육청에 통보했다.
이에 시흥교육청은 지난달 29일 2차 심사위원회를 열어 3명 중 2명의 후보를 선정, 도교육청에 최종 추천을 요청한 상황이다.
하지만 후보들의 학교경영계획서를 검토해 선정하는 1·2차 심사과정에서 특정후보가 한 후보의 계획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차 심사에서 탈락한 B씨는 “현재 2차 심사까지 통과한 C후보는 최근 광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도교육청 심사까지 통과한 후보의 계획서를 표절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학교 측과 시흥교육청에서는 이를 문제로 전혀 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C씨가 제출한 계획서 중 ‘배움의 공동체 구현’, ‘전문상담교사 및 사회복지사 채용’, ‘교직원회의 및 인사위원회의 실질적 의결기구화’, ‘소통하는 리더십, 기다려주는 리더십, 함께하는 리더십’ 등 6개 문구가 특정 계획서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교 측 관계자는 “1차 심사에서 표절문제를 확인해 자격취소 여부를 가려야 하지만 표절문제를 가리기가 쉽지 않아 시흥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시흥교육청 관계자는 “표절 주장에 대해 충분히 심의를 했고, 당사자도 일부 문구만 비슷할 뿐이라는 입장이라서 결국 표절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이성남·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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