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를 가다-수원시 송죽초등학교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위치한 송죽초등학교는 지난 1986년 개교 이래 창의위주의 교육을 실천해오며 혁신교육의 발판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3월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주제중심 체험교육, BOOK 돋움 독서논술교육, 발돋움 문화예술 교육, 혁신학교 연수, 수업개선 연수, 문화예술 동아리 연수, 구연동화 자격취득 과정, 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성을 살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이 만드는 송죽문화를 정착해나가며 학교폭력 예방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행복한 문화를 만들어나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체험·창의교육에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아 지난해의 경우 인사이동이 단 한명도 없을 정도인 곳이다.
◇혁신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혁신학교(革新學校)는 대한민국 학교의 한 형태로,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과 교육 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지며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되는 형태의 학교다.
혁신교육은 말그대로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자율성을 가지는 것으로 송죽초등학교는 이를 위해 수십년간 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사고와 풍부한 정서를 기르고자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문화와 예술, 역사, 생태, 평화와 공존의 4가지 주제로 학년군별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주제중심 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BOOK 돋움독서 논술교육’을 통해서는 학년별 독서논술교육과정 구안, 독서워크북 제작, 학부모와 함께하는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도서관과 연계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구연동화, 전시회도 열고 있다.
학생들은 ‘발돋움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문화 예술적 감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 교육에는 교육연극, 국악, 미술, 음악줄넘기, 국악(시조창, 민요), 도예, 교육연극, 미술(수채화, 소묘), 예절교육, 도예, 연극, 서예, 오르프 등 장르도 다양하다.
교사들은 가르치는 교사에서 함께 배움을 나누는 교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학교의 철학을 이해하고 실천하고자 배움의 공동체 철학과 운영 원리, 창의 지성 함양을 위한 수업 혁신 등을 주제로 외부강사초빙연수와 혁신학교 방문, EBS학교 자율연수 등의 ‘혁신학교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은 수업보며 대화하기,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는 수학 수업 만들기, 수업 개선 연수, 수업안목높이기 등 다양한 수업개선을 위한 연수에도 참여했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동아리 연수’를 체험, 학생들과 함께 문화 예술적 소양을 높여나가고 있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다양한 학교프로그램 참여에도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의 구연동화 자격취득 과정을 신설해 학부모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매주 금요일 저학년 교실에서 구연동화 들려주기 활동을 하도록 했다.
학부모회가 중심이 된 다양한 연수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학교에서는 통지표 개선, 창의서술형 평가 실시, 독서, 진로 교수 학습 과정안 구안 등 교육과정의 다양화도 시도하고 있다.
◇배려와 존중 교육
송죽초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바람직한 교우 관계와 예절을 배워나가는 송죽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매 학기 초 송죽초등학교의 문화를 배우고 만들기 위해 송죽문화 주간에 참여한다.
바람직한 교우 맺기, Say·Hello 인사의 습관화 및 교내 인사문화 창조, Manner in school 실내 생활 예절의 생활화, Intelligent behavior 바람직한 언행습관 만들기, Love&help friends 1인 1역 배정하기, Etiquette in our classroom 학급규칙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예절문화를 배우고 있다.
이밖에도 실내외 생활예절, 급식실 예절, 바람직한 언행습관을 만들어가며 송죽 문화를 정착해나가고 있다.
◇자아실현 교육
학교는 학생들이 품격과 실력을 기르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갈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꿈자람 진로 교육’의 학년별 진로워크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토요 동아리 활동’ 시간 3~6학년 학생들은 종이접기, 한지공예, 민속놀이, 캐릭터, 십자수, 영어 애니메이션, 탁구, 생활체육, 댄스 스포츠, 요리, 종이접기, 수예, 배드민턴, 레크레이션, 사물놀이, 종이모형, 펠트, 디자인, 크로키, 한자, 축구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4~6학년 학생들은 방과후 시간 학생자율자치동아리, 송죽학생조기축구회, 영어연극동아리, 과학탐구동아리, 뜨개질동아리, 사물놀이 동아리 등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특기를 길러나가고 있다.
학교는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도 교육지원실, 교수학습연구실을 구축하고 있으며, 방과 후 보육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임성작 교장 인터뷰
“혁신학교란 소규모로 운영하며 교사들은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와 교육의 질을 높이며 학생 자율성을 보장해 특기를 살려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죽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임석장 교장의 포부는 대단했다.
임 교장은 “혁신학교 자체 설문 조사 결과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은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혁신학교 운영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특히 창의지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이나 교육과정 중심의 업무시스템 구축과 수업개선의 과제를 남겼습니다”라며 지난 한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에는 창의지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이 필요한 해”라며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창의지성교육을 실천하고 상시평가와 학급별 평가를 실시해 평가방법에 대한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중심의 업무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교사들에게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하도록 해 겨울 방학 중 다음 학년도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며 “업무지원부장이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고 1, 2학년 선생님들에게 간단한 업무만 부여해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교사가 교육과정 운영과 관계없는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교사들의 자발성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배움중심수업을 실천하도록 수업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더불어 성장하고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수철·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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