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공단 배수로 검붉은 기름띠

평택시 긴급방제 나섰지만 유출지점 못 찾아 오염확산 우려

평택시 포승국가공단 하수처리장 인근 배수로에서 정체불명의 기름이 이틀째 유출되고 있어 시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지난 1일 오전 8시께 포승공단의 한 우수관로에서 누런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것을 서평택환경위 관계자가 발견해 시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기름은 배수로를 따라 하천으로 유입돼 수십m의 기름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시는 긴급 방제인력을 투입, 해당 우수관로 인근에 오일펜스를 설치해 오염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름이 유출된 지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유출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어 자칫 오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당 우수관로는 지난해 여름에도 기름이 유출돼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한 곳이어서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는 일단 방제 작업을 실시한 뒤 우수관로를 조사해 기름의 출처를 밝혀낼 계획이지만, 기름이 소량씩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어 확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오일펜스 등을 동원해 오염 확산을 막으면서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며 “기름 유출량이 많지 않아 서해까지 흘러들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승공단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서평택환경위 측은 이날 “공휴일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배수로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신고를 해도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서해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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