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재활용사업장 폐기물 무단방치 물의

인근 토양·하천 오염 우려… 市, 1년 넘게 단속 뒷짐

화성의 한 재활용사업장이 폐기물관리법에 규정된 내용을 무시하고 사업장 폐기물을 야적장에 그대로 방치한 채 영업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H재활용사업장은 지난 2010년 10월 화성시로부터 폐합성수지를 선별, 압축·분쇄해 출하하는 등의 사업허가를 받고 하루 30여t의 재활용품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H재활용사업장은 알루미늄 캔과 패트병, 고무호스와 같은 생활·사업장 재활용품을 압축해 야적장에 그대로 방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을 보면 사업장폐기물은 일정한 보관창고에 보관해야 하며, 주변환경오염방지 등을 위해 침출수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업체는 생활·사업장 재활용품을 모두 야적장에 방치하고 있어 주변 토양과 하천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K씨(48·여)는 “산더미 같은 재활용품 더미가 천막도 없이 야적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비라도 올 경우 인근 토양과 하천의 오염이 우려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H재활용사업장 관계자는 “재활용품을 보관창고에 넣어 둬야 하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양이 너무 많아 야적장에 쌓아뒀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화성시는 1년이 넘도록 과태료는커녕, H재활용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시 관계자는 “지역 내 300여개 넘는 재활용사업장이 있어 현실적으로 모두 단속하기는 어렵다”며 “이른 시일 안에 H재활용사업장에 대한 관리·점검을 통해 위반 사항을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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